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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옥상문 참사 키웠다…"내 소설 훔쳐갔다"

'잠긴' 옥상문 참사 키웠다…"내 소설 훔쳐갔다"
입력 2019-07-19 19:57 | 수정 2019-07-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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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발생한 일본 교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 사건으로 현재까지 33명이 숨졌습니다.

    40대의 방화 용의자는 스튜디오 측이 자신의 소설을 훔쳐갔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계획적인 범죄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전체를 뒤덮은 검은 연기와 화염, 불길을 완전히 잡는데까지 20시간이 걸렸습니다.

    건물 내부엔 스프링클러나 옥내 소화전이 전혀 없어, 방화가 곧장 대형 화재로 번졌습니다.

    사망자는 33명까지 늘어났지만, 부상자 35명 가운데 중태가 10명 이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망자 상당수는 3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문이 밖에서만 열리게 돼있어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토 소방대원]
    "2명은 1층에서, 11명은 2층에서, 22명은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방화범은 사이타마에 사는 41살의 '아오바 신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맨발로 바닥에 누운 채 경찰에 발견됐는데, 얼굴과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아오바는 방화 직전, 자신의 작품이 표절됐다고 주장했고 경찰에도 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화 목격자]
    "방화점이 "너희가 내 작품을 베겼어"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습니다."

    현장에선 흉기도 여러 개 발견됐으며, 방화범은 화재 현장에서 5백미터 떨어진 주유소에서 휘발유 40리터를 미리 구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교토 애니메이션측은 이번 방화가 계획적 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하타 히데아키/교토 애니메이션 대표]
    "저희가 살해 협박 편지를 받은 건 사실입니다."

    검게 그을린 건물 앞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SNS에서는 희생자 추모가 이어지면서 11억 원의 기부금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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