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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무너지고…지리산 계곡서 고립 피서객 구조

잠기고 무너지고…지리산 계곡서 고립 피서객 구조
입력 2019-07-21 20:16 | 수정 2019-07-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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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다나스'는 어제 오후 소멸됐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도로와 농경지 곳곳이 물에 잠겼고 지리산을 찾았던 피서객들은 늘어난 계곡물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남 산청군 필봉산 인근.

    주택 기와 높이까지 흙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농기계는 흙에 묻혔고, 토사가 벽을 뚫고 들어와 창고도 엉망이 됐습니다.

    [진쌍호/경남 산청 향양마을]
    "도저히 뭐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농민들은 농기계가 생명 아닙니까. 농기계도 완전히 매몰돼 버리고…"

    산청군에서는 사흘 동안 46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폭우로 아파트 단지로 토사가 쏟아 졌습니니다.

    정자 옆 나무는 부러졌고, 추가 붕괴를 우려해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폭우 피해는 제주와 부산 등 남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부산에선 주택 담장이 무너지고, 아파트에 균열이 생기면서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높은 파도가 덮치면서 쓰레기더미가 백사장 곳곳에 쌓였습니다.

    전남 완도군 완도항 부근에서는 전날 선박 피항 작업을 하던 어민이 다쳤습니다.

    오늘 아침 8시쯤엔 전남 구례군 지리산을 찾았던 피서객 등 9명이 불어난 계곡물로 펜션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경남 거창에선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실종 6시간 만인 오전 10시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북 남원에선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6명이 다쳤습니다.

    강풍에 가로수와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벽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경남 김해 고속도로와 전남 여수 77호 국도 등 도로 5곳은 토사가 흘러내려 통제됐고, 농경지 2천 4백여 헥타르와 주택 30 동이 침수되는 등 전국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 장기홍(부산)·손원락(경남),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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