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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끝" 숨 돌리자 기습폭우…"예보도 없었다"

"태풍 끝" 숨 돌리자 기습폭우…"예보도 없었다"
입력 2019-07-22 19:52 | 수정 2019-07-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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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다나스가 지나가고 한숨 돌리나 했던 제주에, 오늘 새벽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가 됐습니다.

    시간당 66 밀리 미터의 비가 내리면서 제주지역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는데, 정작 사전에 기상 예보는 전혀 없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안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워낙 넓은 구간이 물에 잠기면서, 하천인지, 도로인지 분간이 가질 않습니다.

    마을 안길도 완전히 잠겼습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당황한 주민들은 바지를 접어 올리고 길을 지납니다.

    불어난 빗물은 집 마당 안까지 흘러들어갔습니다.

    새벽녘 쏟아진 폭우에 손 쓸 새도 없이 물이 들어차면서, 휠체어마저 못쓰게 됐습니다.

    [김의현/요양보호사]
    "마루까지 물이 차 있었는데 양수기 두 대로 양쪽에서 물을 퍼냈어요. (전동 휠체어 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르신이 이게 없으면 거동을 못 하시니까(걱정입니다.)"

    새벽 사이 시간 당 3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해안가 저지대 마을이 침수돼 4시간 동안 70리터를 퍼냈습니다.

    오늘 새벽 제주 북부와 서부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세 시간 만에 1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주택 16채가 물에 잠기고 상가와 도로 등 31곳에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제주 북부에는 오전 6시부터 한시간 동안 66mm의 비가 쏟아져, 기상관측 이래 7월 기준 시간당 강수량으론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사전 기상예보는 없었습니다.

    [허택산/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구름대는 단시간에 급속도로 발달했습니다. 제주도는 여름철 대기가 매우 불안정하여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나타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시작된 뒤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새벽녘 기습폭우에 도민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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