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수아

[단독] 30대 배전공의 추락…"안전대 부실관리 회사 책임"

[단독] 30대 배전공의 추락…"안전대 부실관리 회사 책임"
입력 2019-07-22 20:22 | 수정 2019-07-23 14:29
재생목록
    ◀ 앵커 ▶

    고압 전선 공사를 하다가 전봇대에서 떨어져 숨진 배전공 송현준 씨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이 도급업체 관계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안전 사고의 책임이 회사측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건데, 신수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3일 한국전력의 협력업체 직원 송현준씨가 강원도 인제군의 한 전봇대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몸을 전봇대에 고정하는 안전대가 풀린게 사망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당시 송씨가 사용하던 안전대는 미인증 제품이었습니다.

    유족측은 회사가 불량 장비를 지급했고 송씨가 교체를 요구했지만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송문식/작은아버지]
    "한쪽은 크고, 거는 쪽은 좁고 그러니까 들어가서 걸려야 하는데 들어가서 걸리지가 않는 거죠."

    반면, 회사는 인증받은 새 장비를 지급했는데도 송씨가 임의로 다른 장비를 사용하다 사고가 난 만큼,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두 달 이상 수사해온 경찰은 협력업체 측에 잘못이 있다며 회사 대표 박 모씨와 현장소장 함모씨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서로 짝이 맞지 않는 안전 벨트와 안전고리를 송씨가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회사 관계자들이 묵인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겁니다.

    회사측은 사고 당일 송씨에게 안전교육과 장비점검을 실시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찰은 교육 일지 등에서 송씨의 서명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회사측의 책임을 묻는 수사 결과를 반기면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김관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