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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인 개를 흉기로…"개가 나를 위협" 변명도 황당

묶인 개를 흉기로…"개가 나를 위협" 변명도 황당
입력 2019-07-22 20:34 | 수정 2019-07-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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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서울에서 한 남성이 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해 죽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중격을 줬었죠.

    강원도 원주에서는 묶여 있는 개를 흉기로 마구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개가 자신을 먼저 위협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인근 차량 블랙박스에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정다혜 기잡니다.

    ◀ 리포트 ▶

    어둠 속에서 커다란 흉기를 든 남성이 나타나 개를 향해 걸어가고, 묶인 채 가만히 있던 개는 위협을 느끼고 짖기 시작합니다.

    남성은 개를 구석으로 몰아넣더니 흉기를 휘두릅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18일 밤 10시 쯤.

    50대 남성이, 인근 사무실에서 개집에 묶어 놓고 기르던 개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겁니다.

    개는 얼굴과 발바닥 등이 찔렸지만 지나가던 시민의 제지로 다행히 생명은 건졌습니다.

    [피해견 주인]
    "막 찔리니까 (개가) 묶여져 있다 보니까 이쪽으로 도망치더라고… (남자가) 여기와서 또 막 찌르니까, 기사님이 저기에서 보더니 '왜 개한테 그러냐'…"

    사건이 일어난 곳은 시민들의 많이 다니는 산책로 옆.

    흉기에 찔린 채 피 흘리며 쓰러진 개를 본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다니는 곳이라서… 체육관이 공원적인 개념도 있는 거잖아요. 이런 곳에서 누군가 가 칼을 들고 위해를 했다는 거 자체가…"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53살 김 모씨.

    김씨는 이전에도 산책로나 주택가 개들이 자신을 위협한다며,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개가 자신을 위협해 몰아넣은 것일 뿐 흉기는 쓰지 않았다고 부인하다, 경찰이 블랙박스를 보여주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정다혜입니다.

    (영상취재 : 임명규, 홍성훈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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