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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 범행' 주장한 고유정…재판부 "근거 갖고 와라"

'우발적 범행' 주장한 고유정…재판부 "근거 갖고 와라"
입력 2019-07-23 19:50 | 수정 2019-07-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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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재판 쟁점을 정리하는 공판 준비 기일이라서, 고유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이 됐는데요.

    고유정 측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고, 검찰 측은 계획적 범행이라는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유정 측은 전 남편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계획된 범행이었다는 검찰 측 주장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범행 전 수면제인 졸피뎀이나 뼈의 무게와 강도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기는 했지만 살해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유정 측 국선변호인]
    "(고유정이) 많이 속상해하고 억울해하고 또 정신적으로 안정이 좀 안된 그런 상태인 것으로…"

    하지만 검찰은 고유정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고유정이 사전에 인터넷으로 범행 도구를 찾아보고, 범행 장소를 물색했으며 범행 뒤 피해자 휴대전화로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는 겁니다.

    [강문혁/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문자를 조작한 부분, 피해자 행세를 하면서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서 (검찰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겁니다.)"

    재판부는 고유정 측에 다음 재판에서 살인을 준비하는 듯한 단어를 검색한 행위에 대해 정확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고, 고유정 측은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아 심리적으로 불안해 범행과정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나올 의무가 없어 고유정은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유정의 재판을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법정 앞에 길게 줄을 서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방청객]
    "저는 피해자 측도 아니고 가해자 측도 아니고 한 시민이에요. 수사 진행했던 거 보면 너무 가슴이 답답해요. 가해자 편만 드는 것 같고…"

    다음 재판 날짜는 다음 달 12일로 잡혔는데, 이날은 고유정이 꼭 재판에 나와야 합니다.

    고유정이 여전히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가운데 다음 달 열릴 2차 공판에서 계획적 범행 정황에 대해 어떤 진술을 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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