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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조직적 증거인멸 확인"…8년 만에 무더기 기소

"유해성·조직적 증거인멸 확인"…8년 만에 무더기 기소
입력 2019-07-23 20:11 | 수정 2019-07-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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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천 명 넘는 사상자를 낸 옥시에 이어서 SK케미칼 제품에도 문제가 있다는 검찰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발생한지 8년 만인데요.

    검찰은 SK케미칼, 애경 관계자는 물론 환경부 공무원과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등 34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옥시 제품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피해자를 낳은 SK케미칼의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

    3년전에는 원료물질인 CMIT, MIT 성분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면했지만, 검찰은 재수사결과 유해성도 확인됐고, SK케미칼과 애경 등의 조직적인 증거인멸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3년전 이미 처벌받은 옥시 제품은 PHMG 성분을 원료로 썼는데, 이 PHMG 성분이 SK 케미칼 주도로 생산됐고 옥시 제품에 쓰이는 과정에도 SK 케미칼 관계자들이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K 케미칼 측은 PHMG는 가습기 살균제용이 아닌 공기청정기능을 위해 만든 원료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애경의 로비를 받고 증거인멸을 도와준 환경부 서기관과 국회 로비를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을 포함해 모두 3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권순정/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증거인멸을 교사한 환경부 공무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증거인멸 교사 등으로 기소하였으며 사회적 참사 특조위 소환 무마 등 알선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구속기소하였습니다."

    검찰은 또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는 '거라브 제인' 전 옥시 한국대표를 인터폴 수배를 통해 계속 추적할 계획입니다.

    이번 수사발표에 대해 사회적참사특조위는 대체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정부의 책임과 옥시 영국 본사를 수사하지 못한 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취재 : 지영록 / 영상편집 : 나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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