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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 침범' 부인…"韓 조종사들이 위협" 적반하장

'영공 침범' 부인…"韓 조종사들이 위협" 적반하장
입력 2019-07-24 19:35 | 수정 2019-07-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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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독도 영공을 침범한 사태와 관련해서 러시아 당국이 오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국의 조종사들이 러시아 군용기의 비행을 방해하고 위협했다"고 했습니다.

    자, 러시아의 이런 '적반하장' 사실 오늘 오전만 해도 청와대가 "러시아 측이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는데 몇 시간 만에 정반대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겁니다.

    먼저,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정부는 오늘 오후 국방부를 통해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국 조종사들이 러시아 군용기의 비행 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 비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러시아가 사실을 왜곡했을 뿐 아니라 어제 외교경로를 통해 밝힌 유감 표명 등과 배치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어제 오전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건 분명한 사실이고, 우리 국방부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러시아가 무관을 통해 우리측 자료를 공식 요청한 만큼 실무협의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만 해도 청와대가 밝힌 러시아의 입장은 전혀 달랐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러시아 무관이 '군용기가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무관은 또 "즉각 조사에 나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했습니다.

    오늘 오전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난 러시아 대사대리도 영공침범 사실을 완전히 부인하진 못했습니다.

    [윤상현/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만약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고의적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상조사 때까지 지켜보자라는 게 (러시아측 입장입니다)"

    하지만 5시간 뒤에 전해진 러시아의 공식입장은 영공침범 전면 부인이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허행진,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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