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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 'WTO 격돌'…日 갑자기 '의미 축소'?

세계가 주목 'WTO 격돌'…日 갑자기 '의미 축소'?
입력 2019-07-24 19:45 | 수정 2019-07-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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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무역 기구 WTO의 이사회 이틀째인 오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드디어 일반 이사회 토론의 장에 올라갑니다.

    앞서 진행된 논의들이 길어지면서 한일 양국의 격돌이 오늘로 미뤄진 건데요.

    제네바 연결합니다.

    이지선 기자, 논의 순서만 정해져있지, 시간이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서 상황이 계속 유동적이죠?

    ◀ 기자 ▶

    WTO 이사회장 앞입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안건에 대한 논의는 첫날 안건 논의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이튿날인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취재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승호 산업부 실장과 일본측 이하라 주제네바 대사는 오늘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묵묵히 이사회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이사회를 위해 일본에서 날아온 외무성 야마가미 신고 국장도 이사회가 시작된 지 한 시간 뒤 쯤 나타나 회의장에 입장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일본 측의 발언자가 원래 예상과 달라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뭔가 기류 변화가 있는 겁니까?

    ◀ 기자 ▶

    네.

    이 곳 WTO에 와 있는 일본 기자들 사이에서 어제부터 그런 얘기가 돌았었는데요, 조금 전 일본 정부가 확인해줬습니다.

    수출규제 안건에 대한 김승호 실장의 발언에 맞서서 반론을 할 일본측 대표가 야마가미 국장이 아니라 제네바 주재 이하라 대사로 결정됐습니다.

    대신 야마가미 국장은 G20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보고만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겁니다.

    의도가 궁금한데, 공교롭게 오늘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의제가 WTO 이사회에 상정된 게 중대 사건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이사회 의제로 올랐다고 모두 중요한 이슈인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일 전세계 언론에 실시간 중계되면서 사안의 중대성이 부각되자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일본이 의미를 축소시킨다고 해서 우리 대표단이 여기에 영향을 받을 이유는 없는 거죠?

    ◀ 기자 ▶

    네, 오히려 우리 입장에서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김승호 실장 등 우리 정부 대표단은 흔들림 없이 당초 목표했던 바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는데요.

    일본의 모순을 지적하는 건 물론, 일본이 제기할 수 있는 반론에도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한만큼 오직 논리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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