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민찬

[고유정 사건] "10분간 온몸 압박 질식사"…'타살 의혹' 첫 인정

[고유정 사건] "10분간 온몸 압박 질식사"…'타살 의혹' 첫 인정
입력 2019-07-24 19:51 | 수정 2019-07-24 20:04
재생목록
    ◀ 앵커 ▶

    지금부터는 어제 MBC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린 고유정의 의붓 아들 타살 의혹과 관련된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보도로 타살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오늘 긴급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경찰은 "숨진 아이의 몸 전체가 10분 이상 눌려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타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데, 먼저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숨진 뒤 찍힌 사진에는 무언가 짓눌린 정황이 뚜렷하게 남아있습니다.

    얼굴은 물론, 아랫배와 갈비뼈 부근에도 어딘가에 눌린 흔적이 군데군데 드러납니다.

    몸 전체에 강한 압력이 가해졌던 걸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MBC 보도로 타살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인정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오늘 긴급 브리핑을 열어 "숨진 아이가 10분 이상 얼굴과 가슴이 압박돼 사망했다"는 지난 5월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또 국과수 전 고위관계자에게 의뢰한 결과, 숨진 아이의 등에서 발견된 상처는 등 뒤를 눌리면서 발생한 흔적일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손끝으로 눌리거나 긁힌, 이른바 "지두흔과 조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타살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또 다른 법의학 교수로부터는 "성인 남자의 다리에 눌려 압착성 질식사가 생기긴 어렵다"는 자문 결과를 받았다고도 공개했습니다.

    경찰이 다양한 감정 결과를 확보해 타살 정황을 이미 알고 있었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사망 시각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몸 앞 뒤에서 사망 후 피부색이 변하는 현상, 이른바 시반이 나타난 걸로 볼 때 사망시간은 새벽 5시 전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당시 아버지가 아이가 숨진 것을 발견한 시간은 오전 10시 10분.

    5시간 전에 이미 아이는 숨을 거둔 겁니다.

    다만 경찰은 등 뒤에 보이는 검붉은 흔적은 멍이 아니라 질식으로 피가 쏠려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등 뒤의 상처는 아이가 생전에 긁어서 생긴 건 아닌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처음부터 단순 질식사로 결론내린 적은 없다면서, 타살과 과실치사,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해왔으며, 이제 마무리단계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연관기사]

    1. [고유정 사건] "10분간 온몸 압박 질식사"…'타살 의혹' 첫 인정

    2. [고유정 사건] 10분을 눌렀는데 저항 없었다?…계속되는 의문

    3. [고유정 사건] '제주 살인' 안 터졌다면…고유정 그냥 두려 했나

    4. [고유정 사건] 침대엔 아직도 '핏자국'…"고유정 못 봤을 리 없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