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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침대엔 아직도 '핏자국'…"고유정 못 봤을 리 없다"

[고유정 사건] 침대엔 아직도 '핏자국'…"고유정 못 봤을 리 없다"
입력 2019-07-24 20:00 | 수정 2019-07-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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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편, 충북 청주 상당 경찰서는 숨진 B군의 친 아버지인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이 아들의 사망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참혹했던 의붓아들의 살해 현장도 공개가 됐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오늘 친아버지 A씨 집에서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고유정의 의붓 아들 B군이 사망한 침실.

    침대 매트리스엔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바로 옆방이 당시 고유정이 잤던 방입니다.

    고유정은 사건 당일 아침 남편 A씨가 잠든 걸 보고 방문을 닫아줬지만, 숨진 아이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 A씨는 열린 문 틈으로 숨진 아이를 못 봤을리 없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A씨가 깼을 때 고유정은 안방에서 화장까지 끝마친 상태였다고 합니다.

    [A씨/B군 친아버지]
    "고유정이 (안방에서) 화장을 하거나 왔다갔다 할때는 무조건 저랑 아기가 자는 방을 지나칠 수 밖에 없어요."

    A씨는 첫 조사를 받던 지난달 3일, 경찰로부터 "B군을 살해한 건 고유정이니, 수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A씨/B군 친아버지]
    "(청주 상당경찰서) 형사과장이 직접 저에게 6월 3일 이미 설명을 해줬기 때문에…'고유정이 이렇게 죽였다' 방법까지 설명을…(해줬습니다.)"

    그런데 사흘 뒤 경찰의 말이 갑자기 바뀌었다고 합니다.

    친아버지인 자신의 과실치사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겁니다.

    [A씨/B군 친아버지]
    "경찰이면 조사를 경찰서에서 해야죠. 비공식적으로 (경찰관) 둘이 (청주에서 제주로) 내려왔어요…고유정 진술만 믿고서 '당신 과실치사다' 저를 회유하러 온거였죠."

    화가 난 A씨는 그때부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그러는 동안 경찰은 "A씨가 B군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흔적이 없다"거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면서, A씨 말을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의 수사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A씨/B군 친아버지]
    "진실을 밝혀주기는 커녕, 경찰은 자기들 (부실수사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서 아무런 죄없는 아빠를 또 죽이고 있어요…"

    경찰의 수사 과정이 억울함의 연속이었다는 아버지 A씨.

    이런 가운데 경찰은 B군 사망사건 수사가 마무리 단계이며, 곧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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