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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에 붉은 매직 '좍'…"日 브랜드인 줄 몰랐네"

양말에 붉은 매직 '좍'…"日 브랜드인 줄 몰랐네"
입력 2019-07-24 20:06 | 수정 2019-07-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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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며칠 전 수원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제품에 빨간색 줄이 그어져 훼손된 사진이 공개가 되면서 논란이 됐었는데요.

    경찰이 범인을 잡고 보니까 일본 상품 불매 운동과는 관련이 없는 사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의 한 유니클로 매장.

    진열대에 쌓여있는 양말에 빨간 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누군가 양말에 빨간색 매직을 바르고 달아난 겁니다.

    그리고 열흘 뒤인 지난 20일, 이번엔 진열된 옷 수십 벌이 립스틱으로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유니클로 관계자]
    "빨간색 물질을 손에 묻히셔서 하신 것 같아요. 고객들이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위험할 수 있어서…"

    위협을 느낀 매장측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3일만에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용의자는 40대 여성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불매운동과는 관계가 없었습니다.

    8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이 여성은 길을 가다 우연히 발견한 펜을 들고 매장에 들어가 양말을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범행을 저지른 뒤 마음이 풀렸고, 이후에 다시 립스틱을 손에 묻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유니클로의 이름도 몰랐고 그 매장에 가본 적도 없었다"며 "스트레스에 의한 이상 행동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브랜드인 유니클로 제품의 훼손 사진이 퍼지면서 '불매운동'도 선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지만, 반일 감정과는 무관한 우발적인 사건으로 결론났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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