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소정

"세계 IT산업 함께 망하자는 건가"…美 업체 '우려'

"세계 IT산업 함께 망하자는 건가"…美 업체 '우려'
입력 2019-07-24 20:11 | 수정 2019-07-24 20:12
재생목록
    ◀ 앵커 ▶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를 두고 미국의 경제 단체들이 일제히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도체와 IT 기업들이 망라된 6개 단체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말라"는 표현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표한 겁니다.

    임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홈페이지에 일본의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과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수신인으로 하는 서한이 게시됐습니다.

    퀄컴과 인텔 등 글로벌기업들이 소속된 반도체와 IT관련 6개 단체의 공동 서한입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우려를 표한다"며 "잠재적 공급망 붕괴, 출하 지연 등이 전세계 경제에 끼칠 악영향을 줄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한국과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은 이미 일본의 조치 직후 반도체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 삼성전자 등에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안 심리도 반영돼 우리나라가 전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D램 현물가격은 최근 2주간 23%나 급등했습니다.

    [도현우/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현물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향후에 올라간다는 예상이 들면 구매가 좀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일본-한국-미국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생산의 글로벌 가치 사슬이 흔들리면 가장 덩치가 크고 마지막 단계에 있는 미국의 IT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낙균/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실 추청연구위원]
    "채찍 효과라고 하는데요. 채찍을 흔들 때 손잡이 부분 흔들면 끝부분에 엄청난 파동이 일지 않습니까. 하위 산업 경우에는 충격이 엄청나게 증폭된다."

    서한의 한국측 수신자인 유명희 통상본부장은 이 소식을 전하며 일본측에 규제 철회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측 수신자인 경제산업성 세코장관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NHK 등 일본의 주요 언론도 이 소식은 적극적으로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호영)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