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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일주일째 北 '묵묵부답'…"쌀도 안 받겠다"

억류 일주일째 北 '묵묵부답'…"쌀도 안 받겠다"
입력 2019-07-24 20:20 | 수정 2019-07-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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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인 2명이 탄 러시아 선박이 북한 수역을 표류하다 북한 당국에 단속돼서 현재 억류돼 있습니다.

    정부가 송환을 요구했지만 아직 북한의 답이 없습니다.

    대신 우리 정부가 공식 제안했던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선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의 300톤급 홍게잡이 어선 '샹하이린8호'입니다.

    지난 16일 오후 7시 속초항을 떠나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가던 선박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17일 북한 수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 국민 2명과 러시아 선원 15명이 타고 있던 해당 선박은 북한 당국에 나포된 뒤 원산항으로 옮겨졌습니다.

    50대와 60대 남성인 한국인 2명은 어업지도관 자격으로 배에 타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현재 원산의 한 호텔에 머무르며 북측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사건 직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모두 9차례에 걸쳐 송환을 요청했으나 북측은 일주일째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북한에 억류됐던 대승호 선원들은 31일, 2017년 흥진호 선원들은 7일 만에 귀환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식량계획 WFP를 통해 국내산 쌀 5만톤을 북한에 보내려던 정부 계획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WFP와 북한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외무성 담당자가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남측이 지원하는 쌀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겁니다.

    통일부는 북측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은한/통일부 부대변인]
    "정부는 인도적, 동포애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식량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국제기구를 통한 식량지원을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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