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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선주

돌아온 옛날 '두꺼비'…뚱뚱한 몸 재활용 어렵네

돌아온 옛날 '두꺼비'…뚱뚱한 몸 재활용 어렵네
입력 2019-07-24 20:37 | 수정 2019-07-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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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과거 향수를 살려서 옛날 모양 그대로 다시 출시한 소주 '두꺼비'가, 재활용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환경 단체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 확인해 보시죠.

    ◀ 리포트 ▶

    "진로 이즈 백. 진로."

    지난 4월, 40여년 만에 재출시한 소주 '진로'.

    병 모양과 라벨 디자인을 초창기 모습으로 최대한 살렸습니다.

    문제는 소주병.

    다른 소주병과 크기와 색깔이 확연히 달라 재활용이 어렵다는 겁니다.

    [최민지/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과장]
    "규격이라든지 색상을 좀 통일화시켜서 서로 재사용을 하더라도 공동이용할 수 있도록 그렇게 자발적 협약을 체결을 하고 운영을 해서 지켜왔습니다."

    한해 평균 발생되는 소주병은 31억 개.

    업체들이 규격을 통일하면서 재활용율이 97%에 달합니다.

    빈병 하나당 재사용 횟수도 적게는 6번, 많게는 10번이나 됩니다.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진로 소주가 우리 브랜드다 그래갖고 자기네 색깔만의 병을 만든다고 하면 다른 업체들도 다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 것이다. 공동이용이라는 우리의 좋은 모델을 없애게 하는 거죠."

    소비자들은 빈병 재활용이 줄 경우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값이 오르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김휘현/고양시 일산]
    "재사용이 안되는 유리병을 쓰다보면 아무래도 나중에 가격이 올라갈수도 있으니까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 쓰는게 환경에도 좋고 저희도 좋을 것 같아요."

    이에 대해 진로측은 새로운 빈병 역시 재사용 하고 있으며, 이미 모양이 변형된 병들 또한 많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병을 만들지 말라고 할 법적 규정은 없습니다.

    [최민지/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과장]
    "자발적 협약을 최대한 이행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당초의 소주병의 재사용의 공동이용이라든지 취지를 좀 지킬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는 좀 업계하고 좀 협의를 하고 이런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업체들간 자발적 협약인 만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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