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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상대 거부…"넌 패자, 난 승자!"

또 시상대 거부…"넌 패자, 난 승자!"
입력 2019-07-24 20:44 | 수정 2019-07-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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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핑 파문'의 중심에 선 쑨양 선수가 또 시상대에서 경쟁자에게 외면을 당했습니다.

    자유형 2백미터에서 이번엔 영국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남자 자유형 200미터 결승.

    쑨양은 2위로 들어왔지만 1위 랍시스가 부정출발로 실격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문제는 시상식에서 터졌습니다.

    공동 3위로 동메달을 받은 영국의 스콧이 악수를 거부하자 쑨양은 분을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스콧을 조롱하는 듯한 손짓을 하더니 작심한 듯 격한 감정을 쏟아냈습니다.

    [쑨양/중국]
    "You loser, I'm winner, yes?"
    (넌 패배자고, 내가 승자라고!)

    400미터 시상식에서 호주의 호튼이 쑨양의 도핑 전력에 항의하며 시상대를 보이콧한지 이틀 만에 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

    일부 선수들은 호튼과 스콧의 행동에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키어넌 돌스/자메이카 경영 대표]
    "그 행동은 깨끗한 스포츠를 지키기 위한 올바른 항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 팬들이 호튼의 SNS를 찾아가 수 만 개의 악플을 남기는 등 쑨양에 대한 논란은 국가적인 감정 다툼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로드/영국 '더 타임스' 기자]
    "국제수영연맹이 대회 전에 왜 도핑 문제를 결론내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그랬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수영연맹은 시상대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쑨양과 스콧, 호튼 세 선수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선수들의 이른바 '쑨양 패싱'이 이어지면서 도핑 파문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고현준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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