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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적 증거에도…러 "영공 침범 아니다" 버티기

궤적 증거에도…러 "영공 침범 아니다" 버티기
입력 2019-07-25 19:45 | 수정 2019-07-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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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민국의 영공을 침범한 적이 없다, 오히려 한국이 우리 비행을 방해했다.

    러시아 당국의 적반하장에 오늘 우리 국방부가 러시아 무관들을 다시 불러서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고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잡니다.

    ◀ 리포트 ▶

    주한 러시아 대사관의 무관대리 마르첸코 공군 대령이 국방부를 찾았습니다.

    우리 군은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 증거 자료로 군 레이더에 포착된 해당 군용기의 궤적을 제시했습니다.

    러시아 무관은 "자체 조사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해당 자료를 본국에 즉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고의가 아니었다'에서 '영공 침범은 없었다'로 말을 바꾼 러시아.

    군사적 도발 만큼은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치적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러시아는 과거 오키나와와 후쿠오카 부근 일본 영공을 수 차례 침범했을 때에도 유사한 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번 일이 외교적 교섭으로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선에서 무마된다고 해도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동부 시베리아 지역에서 대규모 합동 훈련을 벌였습니다.

    러시아군 전체의 1/3인 30만 명이 참가한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훈련으로 이번 영공 침입도 중러 연합 훈련 중 발생했습니다.

    미국을 겨냥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행동이 더 격화되고 있는데, 여기에 한반도가 그 시험무대가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아르촘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동북아에서 미국에 대한 견제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고 봤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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