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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학여행 줄줄이 취소…"대신 中 항일유적으로"

日 수학여행 줄줄이 취소…"대신 中 항일유적으로"
입력 2019-07-25 19:48 | 수정 2019-07-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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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함께, 일본 여행 취소도 잇따르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이 전국 학교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가려던 학교들이 줄줄이 취소를 하고 있는 건데요.

    교육청도 일선 학교에 일본 체험학습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보성의 한 초등학교.

    오는 10월로 예정된 5학년 학생들의 일본 수학여행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알 건 다 알아서 결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기호/보성초등학교 교장]
    "이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다수가, 전부 다 일본은 안 된다고 해서 바로 학부모 의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대신 중국 상하이로 수학여행지를 바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등 항일 유적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전남 화순의 이 고등학교도 수학여행지를 일본에서 대만으로 바꿨습니다.

    학부모들이 먼저 제안했고, 학생들 대부분이 동의했습니다.

    [김세민/전남기술과학고 1학년]
    "지금 일본과 다투고 있잖아요. 그래서 바꾼 게 잘했다고 생각해요."

    일본행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보류한 학교는 전남에서만 5곳.

    전남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일본 수학여행과 출장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도 비슷한 권고를 하고, 이달 말로 예정됐던 한일 청소년 간 국제교류 행사 2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허종필/광주시교육청 장학사]
    "저희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학생들의 안전,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다 보니까,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강원도에서도 한 중학교가 오는 9월 전교생이 떠날 예정이던 일본행 체험학습을 취소하고, 동남아나 중국으로 장소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권순길/강원 양양중학교 교감]
    "(강원도 양양이) 3.1운동이 크게 일어났던 곳이어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일본 여행 가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이 강했습니다.)"

    일본행 수학여행 취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교육청에선 이번 기회에 일제의 강제징용과 배상 등의 역사를 확실히 가르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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