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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JAPAN'의 힘…항공권 취소 절반이 '일본행'

'NO JAPAN'의 힘…항공권 취소 절반이 '일본행'
입력 2019-07-25 19:53 | 수정 2019-07-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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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움직임, 통계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행 항공권 취소는 다섯 배나 급증을 했고요.

    대신에, 동남아나 중국은 예약이 늘어나면서, 인기 여행지 순위마저 바뀌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인천공항.

    동남아로 향하는 항공사 수속 창구엔 길게 줄이 늘어섰지만 일본행 카운터는 한눈에 봐도 한산합니다.

    [윤경혜]
    "후쿠오카로 가려다가 거기 가서 돈을 쓴다는 게 (마음이) 편치 않아서 가족여행을 세부로 바꿨습니다."

    [박순주]
    "불매운동과 상관 없이 일본이 사과하지 않는 한 가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휴가지를) 괌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한 전자상거래 업체의 최근 한 달간 항공권 취소 내역을 봤더니, 일본행 취소는 5배나 늘어나 환불된 비율이 44%나 됐습니다.

    특히 신규 예약도 일본행은 반토막나면서 여행지 순위까지 바뀌었습니다.

    지난달까지 인기 여행지로 꼽혔던 오사카와 후쿠오카, 도쿄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거나 큰 폭으로 떨어졌고, 홍콩과 싱가포르 예약은 200%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위메프 관계자]
    "최근 일본 여행 트렌드가 도쿄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떠나시는 분이 많구요. 그 대안도시로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많이 찾으셨는데 이번 사회적 분위기로 예약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여행사의 일본여행 감소폭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신규 예약은 50에서 70%까지 줄었고, 취소 건수도 늘어나 현재는 상품 설명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여행사 관계자]
    "일본상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할 수도 없고, 일본지역을 단체로 아예 다 들어내고 뺄 수도 없어 (난처한 상황입니다.)"

    여행업계는, 방학과 휴가 등이 몰리는 여름철 성수기에는 미리 계획한 여행 일정을 바꾸는 경우가 적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이런 대규모 취소 사태는 분명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민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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