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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 도둑'은 자작극…"여성들 공포 이용하다니"

'삐에로 도둑'은 자작극…"여성들 공포 이용하다니"
입력 2019-07-25 20:27 | 수정 2019-07-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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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삐에로 가면을 쓴 남성이 남의 집 택배를 훔쳐가는 듯한 영상이 논란이 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경찰이 오늘 새벽에 이 남성을 붙잡았는데, 자신이 운영하는 택배 서비스 업체를 홍보하려고, 스스로 연출했던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에로 가면을 쓴 한 남성이 원룸 현관문 앞에서 잠금장치에 손을 대다가, 문 앞에 놓인 택배상자를 들고 사라집니다.

    논란이 된 1분 29초짜리 '신림동 피에로' 영상입니다.

    최근 여성 혼자 사는 원룸을 상대로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17만 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범죄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은 해당 건물을 알아본 관리인의 신고를 받아 수사에 나섰고, 오늘 새벽 0시쯤 피에로 가면을 썼던 남성을 바로 이 영상 속 원룸에서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1인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하는 34살 최 모 씨.

    자신이 개발한 '택배 배송지 공유서비스'를 홍보하려고 이 영상을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침입하려던 원룸도 사실은 자신이 사는 집이었습니다.

    논란 끝에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되자 최 씨는 해당 영상에 뒤늦게 '연출'이라고 표기했습니다.

    또 "어떻게 하면 사이코패스처럼 보일까 고민했다"며 "멍청하고 짧은 생각이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어 자신이 개발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려는데 돈이 없어서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 주거 침입이나 절도는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논란이 컸던 만큼 처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적절한 영상으로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나 공권력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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