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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하려다 혈압 오를라…너무 짠 '즉석 삼계탕'

'보양'하려다 혈압 오를라…너무 짠 '즉석 삼계탕'
입력 2019-07-25 20:36 | 수정 2019-07-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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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름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요즘엔 데우기만 하면 되는 즉석 제품들이 워낙 잘 나와 있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을 조사해 봤더니, 나트륨 함량이 너무 높았고, 영양 성분 표시도 제대로 돼있지 않았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닭 한 마리와 수삼은 기본…

    제품별로 마늘과 대추, 은행까지 포함된 즉석 삼계탕.

    데워 먹기만 하면 돼, 자취생에게도 주부에게도 인깁니다.

    [홍연화/충북 충주시]
    "(재료를) 따로 넣을 필요도 없이 바로 뜯어가지고 끓여서 하니까, 간편해서 좋았어요."

    영양 성분은 어떨까.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즉석 삼계탕 14개 제품을 검사해봤습니다.

    그 결과, 보양식답게 열량과 단백질 함량이 높았는데, 특히 단백질은 평균 77g으로 하루 기준치보다 20g 넘게 많았습니다.

    문제는 나트륨.

    한 제품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1천 938mg으로, 하루 권고량인 2천mg에 육박했습니다.

    14개 제품 평균 나트륨도 1천 500mg 수준으로, 한 봉지만 먹어도 하루 권고량의 75%를 섭취하게 됩니다.

    일부러 국물을 남긴다 해도 건더기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덜 짜게 먹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보경/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제조업체에서는 나트륨 저감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고요. 소비자는 조리할 경우에 소금을 넣지 않고, (소금에) 찍어 먹지 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탄수화물과 지방 같은 영양 표시도 실제 측정치와는 달라, 소비자가 제대로 알고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대장균과 항생제, 중금속 같은 안전성 조사에선 모든 제품이 적합한 걸로 나타났지만, 한 삼계탕에선 비닐류 이물질이 나와 시정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 천교화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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