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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 속 맨 손으로 '지탱'…더 큰 피해 막았다

아비규환 속 맨 손으로 '지탱'…더 큰 피해 막았다
입력 2019-07-27 20:04 | 수정 2019-07-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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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 당시 클럽 안에는 손님이 4백 명 가까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두렵고, 혼란스러웠을까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도 이렇게 맨손으로 저 무거운 구조물을 떠받치면서 구조활동을 펼친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고가 난 클럽 내부입니다.

    양쪽 벽 쪽으로 만들어진 복층 형태의 구조물 위에는 여러개의 테이블이 있었고 아래층을 내려다보며 춤출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십 명의 사람들이 좁은 곳에서 한꺼번에 뛰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목격자]
    "외국인 20~30명이 2층에서 한 자리에서 놀다보니까 방방 뛰다보니까 이게 무너진건데…"

    무너진 구조물은 아랫쪽에 모여 있던 3~40명 위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목격자]
    "아래 사람들은 아수라장이고 빨리 사람들을 빼야 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클럽 직원과 손님들의 신속한 대응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휘어진 구조물을 맨손으로 지탱하며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모은 겁니다.

    [목격자]
    "철조물이 올라가 있는 쪽으로 해서 직원 분들이랑 손님들이 붙들고 있었어요. 아래에 사람이 깔려있으니까."

    클럽 직원들도 마이크를 동원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클럽 직원]
    "자, 우리 남성분들 도와주세요."

    다친 사람들은 들것에 실려 밖으로 계속 나오고, 구조 대원들의 심폐소생술도 계속됐습니다.

    병원에 실려 온 손님도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어렵게 떠올렸습니다.

    [부상자]
    "사람들 다쳐서 피 나고 울고 소리내고…괜찮은 사람들은 부축해서 (부상자) 데리고 가주고…다 죽은 줄 알았어요, 진짜…"

    갑작스런 사고로 클럽 안은 아비규환이 됐지만 그나마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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