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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아스팔트 물 위에 '둥둥'…투숙객 100여 명 고립

깨진 아스팔트 물 위에 '둥둥'…투숙객 100여 명 고립
입력 2019-07-27 20:15 | 수정 2019-07-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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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전북 순창과 정읍 등에서는 도로가 끊기거나 잠길 정도로 비가 쏟아졌습니다.

    사람들이 곳곳에서 고립됐고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친 곳도 많았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순창군 구림면의 한 휴양림 진입로.

    도로 아스팔트 포장이 조각난채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130밀리미터 가깝게 쏟아진 비가 2백미터 구간 도로를 초토화시켰습니다.

    [김명자/마을 주민]
    "그 순간에 아스팔트가 막 일어나면서 떠내려가더라고요. 근데 물은 막 내 키 넘을 정도로 내려가는데…"

    도로가 끊기면서 휴양림을 찾았던 관광객 90여 명이 오전 한때 고립됐고 진안군의 한 하천에서도 피서객 10여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119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피서객]
    "너무 무섭더라고요. 너무 많이 (도로포장이 뜯겨나가있고), 순식간에 비가 오면서 물이 확 불어나니까 계곡에 쓸리면 정말 뼈도 안 남을 정도로…"

    곳곳에서 토사가 유출되면서 전북 정읍과 순창 일부 도로와 교량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당시 이 밭은 무릎까지 물이 차올라 고추가 이렇게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한해 고추 농사를 망치게 된 겁니다.

    [양승식/전북 순창 구림면]
    "농사짓는 사람, 이거 다 고추 농사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농사를 짓는데, 이거 망쳐버리면 뭐해요. 아무것도 없잖아요. 소득이."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하룻동안 모두 42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정용금 /수해 피해 주민]
    "물이 엄청 벙벙하니 안에 냉장고고 뭐고 다 차버리니까. 흙으로 난장판이 되니까, 그러니 많이 힘들었죠."

    내일 새벽까지 최고 4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홍창용/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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