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성호
국회의원 '한일전'…모처럼 하나 돼 일본과 '설전'
국회의원 '한일전'…모처럼 하나 돼 일본과 '설전'
입력
2019-07-27 20:29
|
수정 2019-07-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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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한일 두 나라 국회의원들이 미국에서 만났습니다.
분위기, 어땠을까요?
서로 싸우기만 하던 우리 여야 정치인들, 오늘은 한 팀이 됐다고 합니다.
국회의원 한일전을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미국 의회의 한 회의장,
한미일 세 나라 의원들이 매년 해온 훈훈한 친선 모임에, 냉랭한 기운이 흘렀습니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를 놓고 한일 간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국 의원들은 역사 문제를 경제에 연결해 제재하는 건 부당하며,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고 일본 측은 수출물자를 통제 못한 한국 책임이다, 징용 판결과는 별개라며 맞섰습니다.
식탁에선 화기애애했지만 회의 탁자에선 한일전이 됐고, 웃는 얼굴로 기념사진 찍던 사이는 도발과 맞대응을 주고받았습니다.
[박경미/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베의 분신같은, 도발하는 의원도 있고, 저희도 거기에 대응해서 비슷한 수위로 얘기를…"
한국 의원단은 한 목소리였지만, 일본의 여권은 정부를 두둔했고 야권은 목소리가 달라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아베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과는 조금 결이 다른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목소리도 일본 의회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수출규제와 관련 없다면서도 일본 측은 징용 판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떤 의원은 이 문제를 풀 대안을 제시했고, 어떤 의원은 "3권 분립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대법원 판결대로 미쓰비시 자산매각이 이뤄지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널 것"이라며 우려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더 심각해지기 전에 미국이 움직이려는 징후가 감지됐습니다.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오늘 한미일 셋이 같은 장소에 있을 때마다 함께 하길 바라게 될 것이라는 묘한 말을 했습니다.
마침 8월 2일 방콕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폼페이오 장관이 가니까 그때 한미일 3자 회동이 추진되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 김상수)
오늘 한일 두 나라 국회의원들이 미국에서 만났습니다.
분위기, 어땠을까요?
서로 싸우기만 하던 우리 여야 정치인들, 오늘은 한 팀이 됐다고 합니다.
국회의원 한일전을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미국 의회의 한 회의장,
한미일 세 나라 의원들이 매년 해온 훈훈한 친선 모임에, 냉랭한 기운이 흘렀습니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를 놓고 한일 간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국 의원들은 역사 문제를 경제에 연결해 제재하는 건 부당하며,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고 일본 측은 수출물자를 통제 못한 한국 책임이다, 징용 판결과는 별개라며 맞섰습니다.
식탁에선 화기애애했지만 회의 탁자에선 한일전이 됐고, 웃는 얼굴로 기념사진 찍던 사이는 도발과 맞대응을 주고받았습니다.
[박경미/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베의 분신같은, 도발하는 의원도 있고, 저희도 거기에 대응해서 비슷한 수위로 얘기를…"
한국 의원단은 한 목소리였지만, 일본의 여권은 정부를 두둔했고 야권은 목소리가 달라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아베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과는 조금 결이 다른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목소리도 일본 의회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수출규제와 관련 없다면서도 일본 측은 징용 판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떤 의원은 이 문제를 풀 대안을 제시했고, 어떤 의원은 "3권 분립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대법원 판결대로 미쓰비시 자산매각이 이뤄지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널 것"이라며 우려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더 심각해지기 전에 미국이 움직이려는 징후가 감지됐습니다.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오늘 한미일 셋이 같은 장소에 있을 때마다 함께 하길 바라게 될 것이라는 묘한 말을 했습니다.
마침 8월 2일 방콕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폼페이오 장관이 가니까 그때 한미일 3자 회동이 추진되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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