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미희

[문화인물] "혼자가 아니야"…고릴라와 침팬지가 건네는 위로

[문화인물] "혼자가 아니야"…고릴라와 침팬지가 건네는 위로
입력 2019-07-27 20:34 | 수정 2020-01-22 09:21
재생목록
    ◀ 앵커 ▶

    그림책 속의 다정한 고릴라, 소심한 침팬지 어딘가에서 한번쯤 보셨을텐데요.

    어린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인기있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한국에 왔습니다.

    벌써 9번째 방문인데요.

    김미희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덩치는 크지만 마음은 여린 고릴라.

    작고 소심하지만 호기심많은 침팬지 윌리.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작들입니다.

    [이인아/10살]
    "원숭이처럼 생긴 게 좋아요.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어요."

    풍부한 색감만큼 따뜻한 이야기.

    [김진아]
    "색감이 화려하고요. 단순해 보이는데 하나하나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 같고…"

    동화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도 받았습니다.

    그는 그림책을 만드는 일이 큰 행복이라 말합니다.

    [앤서니 브라운/그림책 작가]
    "새로운 무언가를 떠올리고,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아이들은 미래니까요."

    아이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희망과 용기.

    소심한 침팬지 '윌리'는 왜소한 체격에 괴롭힘을 당했던 그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탄생했는데, 걱정과 외로움, 두려움 등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고민을 어루만집니다.

    [앤서니 브라운]
    "무엇보다 말해주고 싶은 건 혼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든 전세계 수많은 아이들도 똑같이 느끼고 경험한다는 거죠."

    특히 사회적 약자, 소통이 단절된 가족 등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에 주목합니다.

    [앤서니 브라운]
    "(제 작품의 특징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놓치고 지나가는 것을 발견하곤 하는데, 이를 통해 아이와 부모는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의 책은 언제나 해피엔딩입니다.

    [앤서니 브라운]
    "아이들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슬프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결말이나 열린 결말을 통해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결말을 내리려고 노력해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40여 년, 어느새 일흔을 넘긴 작가는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더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우리는 때로 아이들을 과소평가합니다.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들은 정말 활기차고 상상력이 넘치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가득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이정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