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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넘은 北 선원들 "귀순하겠냐" 묻자…"일 없다"

NLL 넘은 北 선원들 "귀순하겠냐" 묻자…"일 없다"
입력 2019-07-28 20:06 | 수정 2019-07-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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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북한 선원 세 명을 태운 소형 목선이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왔습니다.

    지난번처럼 '귀순하려고 온 건 아닌가'하고 우리 대원이 물어봤더니, "일 없다",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럼 왜 넘어온 건지, 나세웅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어젯밤 10시 15분, 동해 NLL 북쪽 5.5km 부근에서 정박 중인 북한 선박이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 포착됐습니다.

    잠시 뒤, 이 북한 선박은 남쪽을 향해 내려오기 시작해 밤 11시 21분 NLL을 넘었습니다.

    동향을 주시하던 군은 함정을 긴급 투입했고 0시 18분, NLL 이남 6 KM 지점에서 고속단정을 탄 대원들이 북한 선박에 진입했습니다.

    북한 선박은 길이 10미터 가량의 소형 목선으로 선원 3명이 있었는데, 돛대엔 흰색 수건을 걸어 놨습니다.

    현장 대원들이 귀순 의사를 물었지만 선원들은 "일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선 이유에 대해선 "방향을 잃고 항로를 놓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연안 불빛이 맨눈으로 보이는데다, 오징어철이 끝나 NLL 부근에 다른 북한 어선이 한 척도 없던 터라, 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배를 예인했습니다.

    북한군 어선은 민간 어선과 일련번호에서 구분되는데, 이 배 역시 군 소속으로 어로 활동을 하는 부업용 어선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앞서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인 선원 2명은 오늘 속초항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타고 있던 러시아 홍게잡이 어선이 동해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북한 수역에서 단속된 지 열 하루만입니다.

    밝은 얼굴로 배에서 내린 선원들은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귀환 선원 가족]
    "걱정 많이 했어요.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서 좋아요."

    통일부는 "2명 모두 건강이 양호하다"며 북한의 조치가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조(강원 영동), 영상편집 :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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