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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에도 '한류' 인기지만…고개드는 '혐한'

한일 갈등에도 '한류' 인기지만…고개드는 '혐한'
입력 2019-07-30 19:47 | 수정 2019-07-3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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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K-POP을 비롯한 '한류'는 일본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매 운동에 대한 일본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 등으로 인해서, 일본 내에 존재하는 일부 혐한 분위기가 확산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가 일본의 한류 팬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도쿄 근교 지바현에 있는 대형 행사장이 인파로 가득합니다.

    케이팝 아이돌 '트와이스'의 팬미팅에 일본 팬들이 몰려든 겁니다.

    [이와부치]
    "춤과 외모, 성격이 좋아서 좋아합니다."

    저마다 손에는 트와이스 부채를 들었고, 복도에선 기념품 장터가 열렸습니다.

    지금 보시면 트와이스의 사진과 CD가 많이 놓여있는데요.

    팬들끼리 모여서 교환을 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다케자와]
    "한국이 싫거나 팬을 그만 두거나, 그런 일 없이 변함없이 계속 응원하고 있습니다."

    트와이스는 내일 오사카에서도 대규모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고, 'BTS'와 '위너' 등 케이팝 콘서트는 이번 달에도 매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케이팝과 함께 이른바 '3차 한류'를 이끌어온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도 여전합니다.

    [고바야시]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 제품도 사용해주면 기쁠 것 같아요."

    하지만 점점 악화되는 한일관계가 결국엔 한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일본 언론의 부정적 보도가 문제입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불매가 한국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반도체 타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불매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억지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일본 포털사이트 첫 화면에 오른 이 기사엔 '나라가 파탄날 때까지 열심히 하라', '일본기업은 절대로 한국인을 고용해서는 안된다' 등 댓글 수천개가 달렸습니다.

    한국의 불매 운동을 핑계로 이른바 '넷우익'으로 불리는 일본 극우 네티즌이 집결하는 분위깁니다.

    [김경묵/와세다대학 문학학술원 교수]
    "그런 보도가 일본 사회에 전파되고 보급이 되면, 그 사람들에게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쪽으로 인해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독도 문제를 비롯한 과거 한일 갈등 속에서도 양국 문화 교류의 첨병 역할을 했던 한류, 일본 팬들의 지지는 여전하지만 고조되는 혐한 분위기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 영상편집 :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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