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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반발에 놀란 '새우깡'…"결국 국산 꽃새우로"

어민 반발에 놀란 '새우깡'…"결국 국산 꽃새우로"
입력 2019-07-30 19:56 | 수정 2019-07-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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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며칠 국민 과자라고 불리는 새우깡 얘기로 시끄러웠습니다.

    제조 업체인 농심이, 48년동안 써오던 국산 새우 대신에, 미국산 새우만 쓰겠다고 하면서 어민들이 반발을 했던 건데요,

    논란 끝에 오늘 저녁에 다시 백지화가 되긴 했는데, 무슨 일인지 황의준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손이 가요 손이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어른 손 아이 손, 자꾸만 손이 가.

    1971년에 출시돼 80억 봉지 넘게 팔린 새우깡.

    연매출만 7백억원이 넘는 그야말로 국민과자입니다.

    이 90그램짜리 한 봉지에는 새우 4마리가 들어가는데,

    그동안 농심은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잡히는 꽃새우를 주요 원료로 써왔습니다.

    연간 5백톤, 이 지역 꽃새우 생산량의 70%였습니다.

    그런데 농심이 군산 꽃새우 대신 전량 미국 새우만 쓰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국산 새우를 건져올릴 때 이물질이 딸려오는 경우가 많아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똑같은 문제 때문에 자매상품인 쌀새우깡은 이미 3년 전부터 미국산 새우로 생산한다는 게 농심의 설명.

    [윤성학/농심 홍보팀 부장]
    "국내산 생새우를 사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 수년 전부터 새우 원료에 이물질이 점점 더 많이 섞여져 나온 상황이었고요."

    꽃새우 산지인 군산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한 때 상자당 9만원을 넘었던 꽃새우 가격이 판로가 막히자 7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또 환경 오염 문제가 거론되며 서해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길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승렬/새우잡이 어민]
    "이런 일(환경오염) 생긴 건 처음 있는 일 아닙니까. 농심이 근거도 없는 얘기를 해가지고 어민들만 다 죽게 됐습니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져나가자 어민들은 물론 이 지역 국회의원까지 나섰고, 결국 농심은 확실한 품질 보장을 담보로 다시 국산 새우를 사용해 새우깡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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