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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의 추억' 국민의 추억으로…47년 만에 개방

'저도의 추억' 국민의 추억으로…47년 만에 개방
입력 2019-07-30 20:18 | 수정 2019-07-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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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의 별장과 군사 시설이 있어서 반세기 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됐던 남해의 섬 저도가 9월부터 개방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혼자 즐기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면서 특히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상대로 첫번째 승리를 거둔 바다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돼지 저'자를 쓰는 경남 거제시의 섬 저도입니다.

    하늘에서 보면 돼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일제강점기인 1920년부터 주민들을 내쫓고 군사시설로 이용됐습니다.

    1972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바다의 청와대란 의미에서 '청해대'란 별장을 짓고 주변 어로 행위까지 완전히 금지시켰습니다.

    잊혀졌던 저도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저도에서 휴가를 보냈던 박 전 대통령은 이곳 백사장을 다시 찾아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남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대통령의 추억' 저도를 '국민의 추억'으로 만들겠다"며 반환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다시 섬을 찾았습니다.

    "아름다운 그런 곳이고, 또 특별한 곳이어서 이런 곳을 대통령 혼자서 즐길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들이 함께 즐겨야겠다…"

    저도에서 쫓겨난 주민을 비롯해 경남도민들과 함께 둘레길 산책을 마친 문 대통령은 저도의 역사적 의미도 되새겼습니다.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입니다."

    거제시와 해군은 저도의 백사장과 산책로, 골프장을 오는 9월부터 시범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보안 문제로 대통령 별장은 공개를 보류했으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개방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허행진, 이종혁 /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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