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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측정 피하려 경찰과 추격전…"체포 뒤 숨져"

음주 측정 피하려 경찰과 추격전…"체포 뒤 숨져"
입력 2019-07-30 20:26 | 수정 2019-07-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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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이 의심되던 50대 운전자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며 도주한 끝에 결국 체포가 됐는데, 이 과정에서 격렬하게 저항을 하다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갓길에 대기하던 순찰차가 승용차를 쫓기 시작합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승용차는 옆 차선을 물더니 화물차에 가까이 붙었다 떨어지고 경찰이 제지하자 갓길에 멈춰섭니다.

    하지만 경찰관 2명이 음주 여부를 확인하려는 순간, 운전자 52살 A 씨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경찰은 황급히 순찰차로 되돌아와 2킬로미터 가량을 추격했고, 결국 A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신고자가 음주운전이라고 판단할 정도로 많이 왔다 갔다 한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A 씨는 차로에 뛰어들려고 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고, 수갑이 채워진 뒤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병원 이송 30여 분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도 A 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워낙 체격이 좋고 완력이 대단하다고 해요. (이번처럼) 굉장히 격렬하게 저항하는 경우는 저도 사실은 잘 못 봤거든요."

    경찰은 부검을 통해 A 씨의 사인과 음주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혹시 경찰관이 과잉 대응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삼(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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