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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맞았던 '北 억류' 목사…"난 韓·美 스파이"

트럼프가 맞았던 '北 억류' 목사…"난 韓·美 스파이"
입력 2019-07-30 20:38 | 수정 2019-07-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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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북한이 억류돼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했었죠.

    이들 중 한 명인 김동철 목사는 북한에서 간첩 혐의를 받았었는데, 김 목사가 자신이 실제로 "한국과 미국의 이중간첩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해 5월, 북한에서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인질 3명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직접 맞이합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생중계한 이 장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보이며 환하게 웃는 사람이 억류 2년 반만에 풀려난 김동철 목사입니다.

    [김동철/목사(작년 5월)]
    "노동을 많이 했고, 또 병이 났을때 치료도 좀 받았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함경북도 나선에서 북한 당국에 체포된 김 목사는 이듬해 간첩과 체제전복 혐의로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자신이 전직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기밀이 담긴 USB를 넘겨받다 체포됐다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김동철/목사(2016년 3월 기자회견)]
    "남조선 정부 모략꾼들과 결탁해서 수뇌부 제도와 제도붕괴를 노린 반공화국 전복 행위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김 목사가 무역과 호텔업을 하는 사업가로 알려졌던터라 이 회견은 북한 당국의 강요에 의한 대외선전용으로 인식됐었습니다.

    "정말 씻을 수 없는 수치스러운 범죄자의 모습으로 보여진데 대해 너무 (가슴 아픕니다.)"

    그런데 김 목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진술이 사실이었다며 자신이 "한국과 미국의 이중간첩이였다"고 털어놨습니다.

    북한의 군사와 핵 관련 정보 입수를 위해 카메라가 장착된 시계로 촬영을 하고, 전자파 도청 장비를 사용했으며, CIA와도 협력했다고 말했습니다.

    CIA와 국가정보원이 김 목사의 주장에 침묵하는 가운데, 김 목사가 뒤늦게 폭로에 나선 배경은 뭔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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