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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고조 안 된다"면서도…해법엔 '큰 차이'

"한일 갈등 고조 안 된다"면서도…해법엔 '큰 차이'
입력 2019-07-31 19:48 | 수정 2019-07-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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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를 앞두고 우리 여야 의원들이 일본을 직접 방문해서 일본 의원들과 만났습니다.

    한일 간 긴장이 고조돼선 안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 했지만 구체적인 상황 인식과 해법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고 합니다.

    일본 현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오현석 기자.

    ◀ 기자 ▶

    네,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 앞입니다.

    ◀ 앵커 ▶

    한일 의원들 만남, 대화의 문을 열기는 했지만 한일 의원 사이에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게 확인됐다, 이런 얘기잖아요?

    ◀ 기자 ▶

    네, 국회 방일단 의원들은 평소 교류해오던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부터 만났습니다.

    예전과 다름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했지만, 면담을 마친 우리 의원들의 표정이 썩 밝지는 않았습니다.

    공통적으로 했던 말들은 "인식차가 크다"는 건데요, 강제징용피해자 문제에 대해 일본 의원들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다 해결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수출 규제에 대해서도 "역사 문제가 아닌 무역 관리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일 의원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서청원/의원(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
    "수출 규제라던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문제가 발효되지 않도록 하는데 우리는 최대한 여러분(일본 의원)들이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누카가 후쿠시로/자민당 의원(일한의원연맹 회장)]
    "(일본 조치는) 수출 금지가 아니라, 지금까지 체크하지 않고 수출해온 것을 확실하게 개별 심사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 앵커 ▶

    인식 차이가 컸다고 하지만 일본의 주요 정당 의원들이 우리 의원들을 일부러 기다리면서 만나려고 했다는데 그런 거 볼 때는 일본 의원들도 지금 상황이 어디까지 흘러갈지 꽤 관심을 두고 있는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한일 간 인식 차이는 분명했지만 일본 역시 현 상황을 상당히 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 언론들의 취재 열기가 아주 뜨거웠는데요, 일본 기자 수십명은 우리 의원들이 도착하기 몇시간 전부터 간담회장 입구에서 기다리면서, 한국의 분위기를 살피는데 주력했습니다.

    우리 의원들에게는 한일관계 개선 전망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파기될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방일단은 내일은 집권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간사장과 국민민주당, 입헌민주당 간부들을 만납니다.

    일본 의원들도 한일 갈등이 증폭되는 걸 바라진 않지만, 원인에 대한 인식 차가 워낙 커서, 양국 의원들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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