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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10km 떨어진 곳 마지막 모습"…제주 고교생 실종

"집 10km 떨어진 곳 마지막 모습"…제주 고교생 실종
입력 2019-07-31 20:01 | 수정 2019-07-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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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타까운 실종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중학생 조은누리 양 실종이 9일 째를 맞은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에서 자폐를 앓고 있는 고등학생이 사흘째 실종돼 경찰이 공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실종 학생은 17살 유동현 군으로 그제 오후 집을 나간 이후 실종 상탭니다.

    실종 당시 마지막으로 포착된 CCTV 영상인데요.

    파란 반팔티에 검정색 반바지, 슬리퍼를 신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도민들은 관심 갖고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소식을 박성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9일 저녁 7시 반쯤.

    집에서 5km 떨어진 초등학교 앞을 파란 티셔츠를 입은 남학생이 잰 걸음으로 지나갑니다.

    20분 뒤, 2km 가량 더 떨어진 곳에서 이번엔 터벅터벅 걷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생 유동현 군이 사라지던 날, 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모습입니다.

    [유성철/실종자 아버지]
    "지나는 사람 휴대전화 빌려서 저한테 전화를 해서 데려온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CCTV가 있으니까 큰 어려움이 없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기대했었거든요. 결과가 만족스럽게 안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오후부터는 제가 직접…"

    이날 유 군은 오후에 이웃집에 갔다 신발을 바꿔 신고 와, 신발을 되찾아오라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 집을 나선 뒤 자정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휴대전화도, 지갑도, 들고 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유 군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근처로 집을 나선 지 네 시간 반이 지난 뒤였습니다.

    옆길로 새지 않고 한 길을 따라 계속 이동했지만 중간지점에서 행적이 묘연해졌습니다.

    그제 저녁 혼자 마을을 빠져나온 유동현 군은 이 길을 따라 최소 12km 이상 걸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소방대원 등 50여 명이 투입됐고 경찰 헬기까지 동원돼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상협/표선119센터장]
    "날씨가 무덥기 때문에 더위를 식힐 만한 장소를 집중적으로 수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건물 계단 밑이라든가 지하가 있는 곳, 아니면 (지하)공영주차장 이런 쪽으로 수색을 더 진행하겠습니다."

    키 173cm에 야윈 체격의 유 군은 실종 당시 파란색 티셔츠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있었습니다.

    경찰은 유군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손세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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