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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표정'으로 등돌린 韓日…"입장 차만 확인"

'싸늘한 표정'으로 등돌린 韓日…"입장 차만 확인"
입력 2019-08-01 19:43 | 수정 2019-08-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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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일 두 나라 중대한 갈림길의 끝에서 마지막 대화의 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오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설전만 벌이다 끝났습니다.

    회담이 열린 방콕을 연결합니다.

    이정은 기자, 양측이 할 말은 다 했다고 하는데 타협의 여지는 없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강경화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은 평소 친한 사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전혀 웃지 않았습니다.

    55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한일 두 나라 외교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악수만 짧게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의례적인 인사말도 없이 곧바로 비공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경화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고노 다로 외무상은 "안보 목적의 정당한 조치"라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다고 합니다.

    강 장관은 일본이 보복조치를 강행한다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내일 각의 결정이 만약에 나온다면, 한일 안보의 틀, 여러가지 요인들을 우리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 앵커 ▶

    미국이 중재 의지를 밝혔고 또 내일 한미일 3자 회담도 열린다고 하는데 그래도 중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런 분위기인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내일 미국-일본, 한국-미국, 그리고 한미일 3자 회담이 오후에 잇따라 열립니다.

    하지만 이미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결정하는 일본 내각회의가 끝난 뒤에 열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오늘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마주쳤는데 중재 의지를 강하게 밝혔던 어제와는 달리 말을 아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한국과 일본 사이에 관여할 건가요?>"…. 안녕하세요."

    오늘 밤에는 공식 만찬행사가 열리고 여기에 한미일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큰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김신영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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