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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종 고등학생…해수욕장에서 숨진 채 발견

제주 실종 고등학생…해수욕장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08-01 19:58 | 수정 2019-08-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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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에서 실종됐던 고등학생, 유동현 군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실종 나흘만인 오늘, 해수욕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건데요.

    발견된 장소는,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CCTV가 있던 지점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3시 반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남자 시신 한 구가 떠있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카약을 타던 관광객은 시신을 발견하고 바로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최초 목격자]
    "머리 끝만 보여서 그 고등학생인 줄 알고…아침에 TV를 같이 봤었거든요. 오토바이 탄 사람(구조요원)한테 신고했더니 처음에 믿지 않더라고요. 가서 보니 맞다고…"

    경찰은 가족을 통해, 이 시신이 실종된 유동현 군임을 확인했습니다.

    시신은 유 군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에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다소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속옷까지 모두 벗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조류 등에 휩쓸릴 경우 옷이 벗겨질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29일 저녁에 만약 빠져서 사망했으면, 30일~31일 그동안 물이 빠지고 들어오면서 옷이 벗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자폐증을 앓고 있는 유군은 사흘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표선면 집에서 나간 뒤 실종됐습니다.

    유군은 집 근처 식당에서 신발을 바꿔신고 와 다시 바꾸려고 집을 나섰는데, 이후 계속 걸어가는 모습이 10km 가량 떨어진 마을 cctv에 마지막으로 찍혔습니다.

    경찰은 유군이 한 길을 따라 13km를 걸어갔는데, 걷는 동안 따로 들른 장소나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유 군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지점 이후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손세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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