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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유벤투스…사과는 커녕 "우린 잘못 없다"

'적반하장' 유벤투스…사과는 커녕 "우린 잘못 없다"
입력 2019-08-01 20:05 | 수정 2019-08-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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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에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책임하고 오만했다"는 프로축구연맹의 항의에 유벤투스가 이틀만에 보내온 답변서입니다.

    "애초 27일이었던 경기를 한국프로연맹 요청으로 26일로 앞당겼다"며 이에 대한 위험성을 미리 공지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연맹은 처음부터 경기는 K리그 일정상 26일에만 가능했고 일정 변경 요청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1시간 50분이 걸렸다"

    하지만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유벤투스 선수단 76명 전원의 입국심사는 26분만에 모두 끝났습니다.

    그런데도 유벤투스는 공항에서의 '패스트트랙'과 시내 이동시 '경찰 에스코트' 등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경기장에 늦었다"며 잘못을 한국 측으로 떠넘겼습니다.

    그리고 정작 분노와 논란의 핵심인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 위반에 대해서는 "의료진 조언에 따랐다"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김진형/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그거는 말이 안되는 게 그럼 출전 선수 명단 대기명단에서 뺐어야지. 대기명단에 올라가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건 앞뒤가 안 맞는거예요."

    A4 용지 2장 분량의 영문 답변서엔 '사과한다'거나 '미안하다'는 표현은 단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엔 법적 대응을 준비할 뜻까지 내비쳤습니다.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던 프로연맹은 '후안무치', '허위와 기만' 등 실망과 분노가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김진형/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사과 없이 변명만, 해명은 하나도 못했잖아요. 정말 부도덕하고 무책임하고 몰상식한 답변이다. '호날두만 안 뛰었는데 뭔 문제냐'"

    답변서와 구단 홈페이지에 서울 등 아시아 투어가 성공적이었다고 밝힌 유벤투스.

    국내팬들의 실망과 동떨어진 자화자찬에 분노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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