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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닮아가는 방사포와 미사일…軍 성급했나?

점점 닮아가는 방사포와 미사일…軍 성급했나?
입력 2019-08-01 20:08 | 수정 2019-08-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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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분명 방사 포이지만 우리 군 당국은 어제 쏜 것은 탄도미사일이 맞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최근 들어서 방사포가 점점 미사일처럼 성능이 좋아져서 헷갈리게 만드는 것도 있긴 하지만 군의 발표가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어서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사일은 우리 말로 유도탄입니다.

    GPS 항법장치 등을 달아 목표물까지 정밀하게 유도하는 겁니다.

    반면 전통적인 방사포, 즉 다연장로켓포는 일단 쏘아올리면 끝입니다.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발을 한꺼번에 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방사포에도 유도장치를 달면서, 둘 사이의 구분이 애매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쏜 건 구경을 키우고, 정밀 유도장치까지 달았습니다.

    비행 궤적만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아진 겁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기존의 300mm(방사포)와는 다른 패턴을 보였을 것이고, 이런 패턴 자체가 최근에 북한이 발사한 소위 이스칸데르라는 미사일과 유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약간 혼돈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문제는 사진까지 공개됐는데도, 군이 탄도미사일이라는 판단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군은 비행궤적이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비슷하고, 또 사진들도 다 믿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방사포의 뒷 배경이 서로 다르고, 사진의 밝기도 다양해, 한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찍은 사진인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북한이 이런 혼란을 의도적으로 노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런 점을 감안해도 군이 너무 섣불리 단정적으로 발표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다음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등을 겨냥해 이달 중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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