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현

"결식 아동에겐 공짜"…이웃들이 만든 '착한 한 끼'

"결식 아동에겐 공짜"…이웃들이 만든 '착한 한 끼'
입력 2019-08-01 20:36 | 수정 2019-08-01 20:51
재생목록
    ◀ 앵커 ▶

    방학기간입니다.

    집에 혼자 있는 아이들이나 결식 아동들은 요즘 더 서럽고 배가 고플 텐데요.

    이런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우리 이웃들이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충북 충주 외곽의 한 돈가스 전문점.

    능숙한 손놀림으로 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노릇노릇 튀겨냅니다.

    잘 익은 돈가스를 먹기 좋게 자르고, 샐러드와 피클까지 곁들여 정성스레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도시락 50개가 향하는 곳은 손님이 아닌, 한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건데, 매달 해온 돈가스 봉사가 어느새 4년쨉니다.

    [박성진/돈가스 전문점 대표]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행복하다는 걸 처음 한두 번 하면서 알게 됐고요. 그런 생각이 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좋아하는 메뉴인 데다, 전문가의 솜씨에 정성까지 더했으니 아이들에겐 이만한 특식이 없습니다.

    [윤덕현/사회복지사]
    "지원을 해주셔서 아이들이 이제 (돈가스를) 맛있게 먹고, 남는 부분들을 집에 가서 가족들과 같이 먹을 수 있어서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천의 한 커피숍은 결식아동 카드를 보여주는 아이들에게 원하는 음료나 디저트를 무료로 줍니다.

    최근 서울 한 음식점에서 결식아동들에게 파스타를 무상 제공하는 걸 보고, 고민 없이 동참을 결심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어쩌면 밥보다 더 접하기 힘들, 케이크나 마카롱 같은 것들을 편히 맛봤으면 하는 마음에섭니다.

    [김규민/커피숍 점주]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이걸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와서 아무런 부담 느끼지 않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보통 사람들.

    이들이 건네는 것은 맛있고 배부른 음식, 그 이상의 따스함입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충북))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