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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졌다…"성장률 2%도 힘들 수도"

불확실성 커졌다…"성장률 2%도 힘들 수도"
입력 2019-08-02 20:10 | 수정 2019-08-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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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건 불확실성이라고 하죠

    일본 정부의 2차 보복으로 가장 우려되고 있는 점도 바로 이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김수진 기잡니다.

    ◀ 리포트 ▶

    [홍성민/반도체 소재업체 관계자]
    "귀에 걸면 귀고리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이게 가장 무서운 거예요. 저희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박태훈/반도체 소재업체 관계자]
    "재고를 몇 개월치 이상 유지해라. 그런 통보를 받아서 그렇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공포.

    기업들이 처한 현재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입니다.

    일본 정부가 어떤 품목을 어떻게 규제할지 알 수 없는 상황, 거꾸로 말하면, 예상할 수 없으니 모든 걸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일본 소재를 써오던 기업 입장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건 규제가 시작되기 전에 재고를 확보하고, 다른 거래처를 찾는 일입니다.

    당연히 비용이 상승할 겁니다.

    재고를 확보해도, 결국 일본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되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불확실성 아래서 기업들은 설비나 생산을 늘리는 투자를 하기도 어려워지고, 결국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미 경제 지표는 나빠져 있습니다.

    산업생산은 5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고, 수출은 8개월 연속 두자리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지난달 일본의 1차 수출규제영향도 반영되기 시작할 겁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서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2.2%로 낮췄는데, 이런 전망 역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유종일/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
    "(경제성장률) 2%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더 큰 문제는 앞으로 내년에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타가) 설상가상으로 일본의 2차 보복까지 현실화되면서 오늘 코스피는 7개월 만에 20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이번 일본발 파고를 슬기롭게 넘긴다면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를 필두로 내년부터 상황이 반전될 거라는 전망도 물론 있습니다.

    일찍이 겪지 못했던 안팎의 악재, 우리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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