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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마터면 더 큰 피해…"지하에 작업자 7명 더 있었다"

[단독] 하마터면 더 큰 피해…"지하에 작업자 7명 더 있었다"
입력 2019-08-02 20:18 | 수정 2019-08-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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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당시 사고 현장에는 숨진 3명 말고 또 다른 작업자들이 7명이나 더 있었던 것으로 M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7명은 소방 구조대가 도착한 시점까지도 지하 40미터 공간에서 작업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가까스로 탈출해서 더 큰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방수문이 설치된 지하 40미터 공간엔 터널에 설치된 수중펌프에 전원을 공급하는 각종 전기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곳엔 수시로 작업자들이 드나들었습니다.

    사고 당시, 방수문 틈으로 물이 새나오면서 양수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소방구조대가 출동할 때까지도 이 지하 공간에 작업자 7명이 계속 남아 있었던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양천구청 관계자]
    ("몇 명 정도 있었나요?")
    "7명 정도…7시 12분터 계속 사람들이 내려가요. 고무통에 물 퍼나르고 양수작업을 계속해요."
    ("(방수)문을 닫을 시점까지도요?")
    "문 닫고서도 계속 있었어요."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직원이었던 이들은 오전 8시 42분쯤 지하에서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당초 터널 안에서 작업자 3명과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8시 24분쯤, 소방구조대가 8분 만인 8시 32분 현장에 도착했는데, 이들은 10분 가까이 지하에 더 남아 있다가 나온 겁니다.

    이들까지 위험 상황에 놓였던 셈인데, 양천구청측은 배전시설이 있는 공간에서 물을 퍼내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천구청 관계자]
    ("수문이 열린 걸 알았는데 왜 밖으로 피신을 안 했느냐는 거죠.")
    "배전판이 물에 잠기면 고장나서 본 터널 안에 있는 물을 밖으로 펌핑을 할 수가 없어요."

    경찰은 사고 직후 현대건설측이 이들에게 별도의 작업 지시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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