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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맘 졸였던 소녀…"살아줘서 고마워"

온 국민 맘 졸였던 소녀…"살아줘서 고마워"
입력 2019-08-02 20:22 | 수정 2019-08-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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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적적으로 살아온 것도 정말 감사할 일이지만 과연 어떻게 열흘을 버텨낸 건지, 대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족을 찾기 위해서 다시 산에 올라간 건지 실종된 지점 근처의 야산에서 발견됐는데 조미애 기자가 열흘 동안의 행적을 추정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조은누리 양이 발견된 건 오늘 오후 2시 반쯤입니다.

    실종지점인 청주시 가덕면 야산에서 산 정상을 넘어 1.5km 정도 떨어진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에서 발견됐습니다.

    조 양이 산을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실종 7일차부터 수색을 벌인 지점이었습니다.

    맨 처음 조 양을 발견한 건 세종시에서 수색 지원을 나온 육군 32사단 기동대의 달관이란 이름의 군견이었습니다.

    발견 당시 조 양은 심한 갈증을 호소하며 생수 다섯 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병민/충북 보은소방서 회인지역대]
    "처음에 발견한 군인분이 물을 한 다섯 병 정도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구급차 안에서 특별히 다른 건 먹이진 않았고요. 걷는 걸 많이 힘들어했으니까 기력이 많이 쇠진해 있는 상태죠."

    실종 당시 조양은 옷차림은 그대로였지만 신발은 없었습니다.

    팔과 다리에서 나무에 긁힌 것으로 보이는 찰과상 외에 큰 상처는 없었고 몇 살이냐고 물어보면 대답할만큼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조 양이 장맛비와 폭염에도 산 속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또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조사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신희웅/청주 상당경찰서장]
    "조은누리 양이 발견됨으로써 원점을 보존하고 추후 수사 상황을 자행하여 여러분께,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조 양은 지난달 23일 가족과 등산에 나섰다가 실종됐습니다.

    당시 조 양은 벌레가 많아지자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돌연 사라져 가족의 애를 태웠습니다.

    [조 양 어머니]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한단 말밖에 할 게 없어요."

    조양의 실종 이후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은 5천 7백여 명의 인력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열흘간 수색을 벌여왔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영상취재: 허태웅/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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