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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뿌리겠다" 협박…쫓겨난 '소녀상'

신정연 기사입력 2019-08-03 20:03 최종수정 2019-08-03 20:13
평화의 소녀상 위안부 일본 공공미술관 우익
◀ 앵커 ▶

오늘 하루 어떠셨습니까.

날도 무더운데, 우리 국민 화나게 하는 일본의 도발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 앵커 ▶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에서 전시되고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결국 쫓겨나게 됐습니다.

어제 나고야 시장 등 일본 우익 인사들이 철거하라고 위협한 지 불과 하.루.만입니다.

신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온전한 형태로 일본 공공미술관에 처음 전시돼 관람객을 만나고 있던 소녀상이 일본 우익 정치권 인사들이 전방위로 압력을 가한 지 하루 만에 전시회에서 철거되게 됐습니다.

[가와무라 다카시/나고야 시장 (어제)]
"즉각 전시 중단을 요구하겠습니다. 강제연행 그런 증거는 없습니다."

주최 측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오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번 전시가 오늘 오후 6시를 기해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그런 탄압에 굴복해서 시작한 지 3일만에, 이렇게도 빨리 모든 전시를 중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일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막한 일본 최대 규모의 예술제에서, '표현의 부자유, 그 후`라는 제목의 기획전에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이 기획전에는 소녀상과 사진, 그림 등 위안부와 관련된 작품 3점을 포함해 일본에서 금기시돼 그동안 전시를 못했던 현대미술 작품 17점이 일반인들과 만나고 있었습니다.

아이치현은 전시 첫날부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비판 전화와 이메일이 수백 건에 달해 안전 문제로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무라 히데아키/아이치현 지사]
"'서둘러서 철거 하라' 그렇지 않으면 가솔린 통 가지고 전시회에 찾아가겠다' 그런 팩스가 있었습니다."

소녀상은 지난 2012년 도쿄미술관에서 축소 모형으로 전시됐다가 정치적 표현물이라는 이유로 나흘 만에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온전한 형태의 이번 작품이 비밀작전하듯 일본에 반입된 뒤, 소극장과 사설 갤러리 등을 떠돌다 우여곡절 끝에 전시됐지만 또다시 쫓겨나게 됐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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