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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아니다"…부장관도 '막말'

"정상이 아니다"…부장관도 '막말'
입력 2019-08-03 20:05 | 수정 2019-08-0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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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적반하장도 계속됐습니다.

    어제 일본의 조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중 하나가 바로 '적반하장'이었죠.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인데요.

    이 말이 아팠던 걸까요.

    일본 외무성 부장관이 문 대통령을 향해 "정상이 아니다", "무례하다"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세안과 한중일 등 16개국이 참석한 RCE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장관회의.

    회담을 하자는 우리나라의 제안을 일본은 이미 거부한 상황이어서 두 나라 대표는 바로 옆자리에 앉았는데도 싸늘한 표정으로 서로 눈길도 주지않습니다.

    세코 일본 경제산업상은 일본의 2차 보복에 대한 한국의 상응 조치를 대놓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日 경제산업상]
    "일본 기업에는 그렇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나라에서 우대조치를 받는 일본을 제외한 이유를 확인하고 싶다며, "한국이야말로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TV에 출연한 정부 고위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장관은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이라고 언급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정상이 아니"라고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사토 마사히사/日 외무성 부장관]
    "하물며 대통령 자신이 '도둑이 뻔뻔하게'라는 품위없는 말까지 사용한다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일본에 무례한 발언을 하고 있으며, 국내 여론용으로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느낌'이라고까지 하는 등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사토 마사히사/日 외무성 부장관]
    "(한국에) 그대로 돌려주고 싶습니다. 좀 일본에 대해 상당히 무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고위 외교당국자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을만큼 국제 예절양식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일본측에 강한 유감과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추가 보복조치에 이어, 대화가 아닌 적대적 반응을 계속 쏟아내면서 한일 관계는 최악의 격랑 속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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