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수M

"섬뜩한 협박"…"표현의 자유 좌절" 비판 거세져

"섬뜩한 협박"…"표현의 자유 좌절" 비판 거세져
입력 2019-08-04 20:02 | 수정 2019-08-04 20:04
재생목록
    ◀ 앵커 ▶

    일본 정부가 또다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에 전시돼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결국 오늘 예정대로 전시가 중단됐습니다.

    ◀ 앵커 ▶

    그런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한많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입니다.

    이제 생존자는, 스무 명으로 줄었습니다.

    ◀ 앵커 ▶

    오늘 뉴스데스크는 또다시 침략의 역사를 지우려는 일본의 만행, 그리고, 이에 맞서는 우리의 반격을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 앵커 ▶

    먼저 일본 전시관에서 사라진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전시관.

    어제까지는 없었던 하얀 가벽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스기노/나고야 시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의 생각을 꼭 알고 싶었는데…"

    주최 측은 소녀상 전시에 항의하는 위협이 심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시회 관계자]
    "듣는 사람이 섬뜩할 만한 표현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전시장 바깥에서는 소녀상 전시 중단에 항의하는 일본인들이 모여 정부를 비판하고, 위안부 소녀에게 편지를 쓰는 퍼포먼스도 벌였습니다.

    [오카 아유미]
    "평화를 기원해 세운 소녀상을 정치인들이 왜 위협적으로 생각하는지 의문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펜클럽은 성명을 내고 "나고야 시장의 발언은 헌법이 금지하는 검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1면 기사를 통해 "표현의 자유가 항의와 협박 앞에 좌절됐다"고 비판했고, 도쿄 신문도 "일본은 인권 의식이 없는 국가라는 점이 전세계에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집권 자민당 의원도 트위터에 "비판적인 의견이 봉쇄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전시회에 출품한 한국 작가들은 항의의 뜻으로, 자신들의 작품도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시회 운영위원들은 전시 중단 조치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나고야 지방법원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나고야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배우진)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