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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여홍규

美 국방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韓이나 日?

美 국방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韓이나 日?
입력 2019-08-04 20:29 | 수정 2019-08-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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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러시아와 맺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하자마자,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을 겨냥한 건데요.

    배치 지역으로 한국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 군비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호주를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이 중거리핵전력, INF 조약에서 공식 탈퇴한 지 하루 만에,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한 겁니다.

    목적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치 시점에 대해선 몇 달 내를 선호한다고 했고, 배치 지역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예상되는 배치 지역으로 괌을 거론했고, 뉴욕타임스는 일본이나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냉전시대인 1987년 미국과 옛 소련이 체결한 INF 조약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중단거리 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배치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INF 조약국이 아닌 중국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자유롭게 개발하는 것에 불만을 품어왔고, 결국 지난 2일 탈퇴했습니다.

    탈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중국도 군비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도날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분명히 어느 시점에 중국을 포함시키길 원합니다. 세계를 위해 멋진 일이 될 겁니다."

    에스퍼 장관은 오는 9일 한국을 방문하는데, 방위비 분담금, 호르무즈 파병 등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INF 조약 탈퇴로 중국과의 패권 다툼이 무역에서 군사문제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미국과 동맹이면서 중국의 주요교역국인 우리나라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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