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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겋게' 달아오른 도심…전국이 '사우나' 속

'벌겋게' 달아오른 도심…전국이 '사우나' 속
입력 2019-08-05 19:47 | 수정 2019-08-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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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하루, 더위 때문에 많이들 힘드셨죠?

    폭염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지면서 말 그대로 찜통같은 날씨 였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고 계시는 화면은 열 화상 카메라로 찍은 서울 시내 모습 인데요.

    도심의 빌딩 숲이나 또 주차된 차량의 표면 온도, 거의 50도에 육박 했고요,

    주택가 옥상의 경우엔, 무려 60도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폭염에 휩싸인 오늘 하루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층 빌딩이 줄지어 선 여의도입니다.

    오후 무렵, 빌딩 사이를 지나는 사람들은 휴대용 선풍기를 쓰거나 양산으로 햇볕을 피합니다.

    공중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건물들을 찍어봤습니다.

    뾰족하게 솟은 건물들마다 붉은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건물 표면은 땡볕을 받아 달아오르면서 온도가 40도를 넘어섰습니다.

    마포대교 위 도로와 시내 도로 표면 모두 45도 안팎으로 열기가 올라 시뻘겋게 나타납니다.

    그나마 녹지가 있는 여의도 공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35도로 푸르게 표시돼 50도에 육박하는 바로 옆 도로와 대조적이었습니다.

    이번엔 서울 영등포의 한 주택가입니다.

    이면도로 위로 뜨거운 공기가 일렁입니다.

    낮 시간엔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집앞에 물을 뿌려보지만,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김금옥/영등포구 주민]
    "덥죠 지금 무지 더워요. 나 밖에 못 나오잖아요. 낮에 그러니까 낮에 계속 집에 있어요."

    열화상 카메라에 잡힌 지붕 온도는 태양열을 받아 50도를 오르내렸고,

    일부 옥탑방은 무려 70도를 넘겼습니다.

    그늘진 곳의 온도는 다소 낮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30도를 넘겨 더운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야외에 세워둔 차량은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표면은 47도가 넘게 나왔습니다.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지난 3일에는 KTX 경부선 천안아산역 근처에선 선로가 늘어지며 열차가 서행하기도 했습니다.

    내일까지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오늘 경북 의성은 37.6도로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서울도 35.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덕, 정인학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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