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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말끝마다 "다 죽여 버린다"…섬뜩한 '문자 폭탄'

[고유정 사건] 말끝마다 "다 죽여 버린다"…섬뜩한 '문자 폭탄'
입력 2019-08-05 19:57 | 수정 2019-08-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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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자 메시지 몇 개를 보여드립니다.

    "다 죽이고 끝내겠어"

    "진짜 너를 죽여버리고 싶다"

    "지옥에서도 다시 죽어버릴테니.."

    MBC는 고유정의 의붓 아들이 숨지기 6개월 전부터 고유정과 현 남편이 주고받은 문자를 통째로 입수했습니다.

    그 중 고유정이 보낸 메시지 중 몇 개를 소개해드린 겁니다.

    방송에서 직접 인용하기 부적절한 내용이긴 하지만 고유정의 폭력 성향 또 섬뜩한 행동을 암시하는 내용이 사건의 본질과 연관돼 있다 판단해 공개해드립니다.

    먼저 이 6개월 치 문자가 어떤 내용인지, 박윤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31일 새벽, 고유정이 현 남편 A씨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남편에게 화를 내던 고유정은, 다짜고짜 "다 죽이고 끝내겠다"는 말을 꺼냅니다.

    남편이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며 답을 하자, 고유정은 한번 더 "다 죽이고 끝내겠다, 연락하지 마"라고 되받습니다.

    이 문자를 주고 받은 시점은 고유정이 현 남편 A씨와의 사이에서 첫번째 유산을 한 뒤, 몸조리를 하겠다며 집을 나간 뒤였습니다.

    평소에도 고유정은 남편에게 "죽어서 보자"거나, "지옥에서도 다시 죽어버리겠다"는 등 협박성 메시지를 수시로 보냈습니다.

    [A씨/고유정 현 남편]
    "칼을 들고 이제 '너 죽고 나 죽자' 아니면 '행동으로 보여줄게' 이런 말들을 하면서, 제가 그걸 말리고 제압했던 적이 있습니다."

    분노를 표출했던 고유정은 의붓아들 B군도 언급했습니다.

    현 남편 A씨가 카카오톡 프로필을 B군 사진으로 바꾸자 고유정은 "갓품은 아이도 못 지킨 주제에", "보란듯이 네 자식(새끼) 사진 걸어놓고 뿌듯하냐?"고 말했습니다.

    올해 2월, 두 번째 유산을 거치면서 고유정은 감정 기복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의붓아들 B군이 숨지기 불과 닷새 전 고유정은 남편에게, "너는 지금 내 끝을 건드렸다, 후회해라, 사람이 죽어야 끝난다"는 문자를 보냅니다.

    "너의 희생과 감정 배려는 오직 네가 가족이라 생각하는 두명에게 뿐"이라는 말도 합니다

    이 외에도 고유정은 "네 자식(새끼) 품어보겠다고 발악하던 내가 당장 죽어도 한이 없을 만큼 부끄럽다"는 폭언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A씨/고유정 현 남편]
    "각자의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애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제가 참고 버티는게 답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의붓아들 B군은 2월 28일 청주로 와 부모와 함께 지내기 시작했고, 이틀이 지난 3월 2일 아침,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 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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