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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생환…체온 지켜준 낙엽·생명수 된 장맛비

기적 생환…체온 지켜준 낙엽·생명수 된 장맛비
입력 2019-08-05 20:32 | 수정 2019-08-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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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실종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 양에 대해서 그 긴 시간동안 어디서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한 점들이 많은데요.

    조 양이 실종 당시 상황에 대해서 아직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경찰도, 조 양의 치료와 안정이 우선이라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은누리 양이 구조된 지 사흘째.

    조 양은 일반 병실에서 각종 검사를 받으며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조 양의 부모는 MBC와의 통화에서 "딸에게 산 속 생활에 대해 물어봤지만, 모른다고 답하거나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전에 예정됐던 조양의 면접 조사를 오후 늦게로 미루는 등, 조양의 상태를 고려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민용기/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건강이 차츰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은누리 양 상태를 좀 감안해서…"

    경찰은 조 양이 산 아래로 내려온 흔적이 없어, 실종된 열흘 동안 산에 고립돼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 양은 지난 2일 오후, 실종 지점에서 직선 거리로 1.7km 떨어진 야산 중턱 바위 틈에서 발견됐습니다.

    [박상진/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상사]
    "(발견 당시) 상당히 지쳐서 실신이라고 해야 될까… 바위틈 사이에, 낙엽 속에 파묻힌 상태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 양이 장마 기간 빗물을 마시며 수분을 보충하고, 바위 틈에서 낙엽을 덮고 있어, 밤에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산 속을 헤매며 돌아다니지 않고 한 지점에 오래 머무른 것도 생존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배명석/충북산악구조대 대장]
    "저희가 수색한 곳 같은 경우는 진짜 빛도 들어오기 힘들 정도로 (숲이) 아주 우거진 곳들이 많았어요. 조은누리 양이 발견된 곳 자체가 최적의 장소가 아니었나, 생환을 하는 데 있어서…"

    조은누리 양은 현재 혈액과 소변 검사 등에서 정상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이르면 이번 주 목.금요일 쯤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연상흠(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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