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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하면 처벌" 으름장…中 인민해방군 투입?

"불장난하면 처벌" 으름장…中 인민해방군 투입?
입력 2019-08-06 20:23 | 수정 2019-08-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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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송환법 반대 시위를 두달째 지속하고 있는 홍콩 시위대를 향해서, 중국 정부가 오늘 중국의 힘을 얕보지 말라고 경고 했습니다.

    또 홍콩의 바로 코 앞에서 대규모 폭동 진압 훈련까지 진행하면서 군사개입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격렬한 충돌이 이어진 도심은 최루가스로 뒤덮였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서 앞에까지 불을 질렀고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위대를 폭행하는 백색테러가 다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매튜 융/홍콩 시민]
    "혼란은 시위대가 아니라 정부가 계속 일으키고 있습니다. 2백만 명의 사람들이 행진을 했지만 정부는 여전히 듣지 않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에서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홍콩 마카오 사무판공실이 8일 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시위대를 향한 경고는 더 거칠어졌습니다.

    [양광/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불장난을 하는 사람들은 불에 타 죽습니다. 결국 최후엔 시위대가 벌을 받을 겁니다."

    점잖은 표현을 썼을 뿐, 여차하면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흘리며 위협했습니다.

    [양광/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모든 범죄자들에게 경고합니다. 중국이 자제 하는 걸 약한 것이라고 상황을 오판하는 실수를 하지 마십시오."

    홍콩 시위는 일부 폭력세력이 주도하는 거라며시위대와 일반 시민들을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일부 시위대가 중국 국기를 바다에 빠뜨린 것에 대해서는 일국양제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홍콩과 맞닿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는 사흘간 폭동 진압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헬리콥터와 장갑차가 동원되고 만 2천여명의 경찰이 투입된 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시위가 갈수록 반중국 정서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만큼 군사 개입을 염두해 둔 훈련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송환법 반대를 시작으로 두 달 째 계속되고 있는 시위는 출구를 찾지 못한 채 반중국, 반정부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정부와 시위대의 대립 역시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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