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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가리키는 美 손가락…사실상 '배치' 압박

韓·日 가리키는 美 손가락…사실상 '배치' 압박
입력 2019-08-07 19:41 | 수정 2019-08-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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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전쟁에 이어 환율 전쟁으로 전선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 하루 사이, 군사 분야로 또 번졌습니다.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그 대상지로 "한국과 일본"을 언급했습니다.

    군사 분야는 경제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사안인데다 한국이 직접 언급되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먼저 미국측 입장을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며칠 사이 더 또렷해졌습니다.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 배치 지역으로 어딜 검토하는지, 왜 배치하려고 하는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아시아에 배치할 중거리 미사일은 한국, 일본 등지에 배치된 미군과 동맹국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괌도 거론됐지만 일단 한일 두 나라 이름을 꺼냈습니다.

    누구로부터 방어하는가, 중국 때문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중국은 그런 미사일 수천 개를 배치해 놨다, 하지만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 가입하지 않아서 원하는 대로 마음껏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조약 탈퇴를 결정한 하나의 이유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난 에스퍼 국방장관의 논리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중국 위협론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중국의 군사적 공격성과 약탈적 경제 전략이 우리가 지키려는 국제 규칙을 위반합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어느 나라에도 미사일 배치를 요청한 적 없고 배치에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호주 총리는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거절한다는 뜻을 밝혔고, 한국 정부 역시 손을 내젓는 상황에서 일단은 톤을 조절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긴 해도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마침 금요일에 한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미사일 얘기가 나올 가능성은 높습니다.

    한국으로선 북한 미사일, 미국 미사일, 둘 다 고민해야 할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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